졸린 눈으로 아침독서를 시작했다.
원래 읽으려던 책인 너무나도 지루해 30분안에 덮어버렸다..
요즘 사용하고 있는
동네 전자 도서관 어플 & 교보문고 E-book & 밀리의서재를 뒤적이다가 발견한
살인자의 기억법.
나는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 어떤 함정에 내가 빠져든 것일까? 어떤 부분이 힌트일까 하면서 읽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희열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또한 제목만 보고 추리소설일까? 하는 마음으로 펼쳤지만 예상과는 다른 느낌의 내용이였다.
과거 연쇄살인을 저지른 70대 노인의 이야기였다.
책의 주인공인 김벙수는 과거 여러 차례 살인을 저질렀지만 시대적으로 수사의 어려움이 많았던 그 때는 김병수가 용의자로 지목되지 조차 않았다.
김병수는 마지막으로 한 아이의 엄마를 죽이게 되고 그녀는 김병수에게 아이만은 살려달라고 한다.
김병수는 알겠다고 했고 그때부터 '은희'를 키우게 된다.
그 후 아무일 없든 은희와 김병수는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며 나이가 든 김병수는 치매에 걸리게 된다.
어느날 김병수는 가벼운 접촉하고로 박주태를 마주치게 되고 박주태 차 트렁크에서 흐르는 피를 보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서로에게 자신과 같은 눈을 가진 사람이며 같은 존재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 후 박주태는 김병수 주변을 맴돌게 되고 은희와 깊은 사이로 발전하여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치매에 걸려 방금 자신이 한 행동도 깜빡하는 김병수는 박주태로부터 은희를 구하기로 결심했고 정상적으로 기억이 돌아올 때마다 박주태를 감시하며 어떻게 은희를 구할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눈 앞에서 펼쳐지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긴장감 속에서 페이지를 넘겼다.
책의 끝을 달려나가면서 뭔가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하면서 읽어 나갔다.
중간중간 김병수의 과거 이야기, 경찰대 학생들이 옛날 미제 사건을 조사한다고 김병수의 집에 찾아와 일어나는 헤프닝. 이 모든 내용들이 너무마도 재미있고, 자칫 무거운 내용이 될 수도 있지만 작가는 편안하게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를 가지고 읽어도 될 정도로 편안하게 지필했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을때의 그 느낌이란.. 이래서 앞에서 그런 내용이 나왔구나.
김병수는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박주태는 이런 사람이구나.
혹시 아직 읽지 않은 독자가 이 글을 볼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
반전이라면 반전인, 책의 내용내내 수십번의 힌트를 주었지만 누구든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다들 마지막에서 '아..!?!'하고 무릎을 칠 것이다.
처음 읽은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은 다른 책까지도 어떤 내용일지 나를 궁금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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