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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밀리의서채 책 추천 / 나를 세우는 단단한 힘 문사철-이지성

 

독서를 시작한 나에게 이지성 작가님 책에 푹 빠진 요즘.

이지성 작가님의 책 내용은 마치 소설 속 가상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현실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책을 통해 발전하고 이겨내는 방법으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문사철이라는 생소하며 사극과 수능 언어영역으로만 접하던 위인들의 어려운 말로만 생각하던 내게 이 책은 공자, 논어, 소크라테스라는 단어를 조금 더 친숙한 언어로 만들어 주었다.

 

불의를 보면 참을 수 없는 대로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명환, 자유롭게 한방을 노리며 살아가는 방인.

이 세 친구들은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고민과 어려움을 직면했을때 희 선생님을 통해 문사철에 접하게 된다.

 

세 친구들의 처음 반응처럼 나 또한 역시 책 속에 나오는 여러 유명 인물들과 나는 절대 연관이 없을 것이라 여겼었다.

책을 통해 문학,역사,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에게는 이 책은 꽤나 신선했다.

 

 

희선생님의 질문으로 세 친구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이들은 질문에 답을 하며 사진의 길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왜 사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본질적인 질문은 언제나 중요해요"

나는 행복하려고 한다. 행복하려면 시간과 돈, 건강이 필요하다. 

예전을 돈을 좇아갔을 때보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유롭게 책을 읽는 지금이 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세요."

 

나는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듯 하지만 남이 나를 어떻게 볼지 신경 쓰느라 포기하며 맞춰간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내가 잘살고 원하는 바를 이루고 있을 때 남의 기분을 생각해 내가 하는 일을 숨기며 내 능력 발휘를 다 하지 못했을 때.. 고치려고 하지만 아직 조금 힘든 게 사실이다ㅠㅠ

"혹시 지금의 나는 주변 사람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현실을 바로보고 문제를 직시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사는게 옳은가? 정말 이게 최선인가? 더 나은 방법은 없는가?"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지요. 그리고 마음으로, 정신으로 읽어야죠."

 

"당대 사회가 지녔던 문제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모색해보는 거예요. 아무 문제의식 없이 읽는다면 시간낭비에 불과할 뿐이에요. 정확한 목표 없이 소일거리로 읽는다면 아마 지루해서 한 장도 읽지 못할걸요."

코로나 19로 인해 집순이 생활을 자처하며 미스터 선샤인을 보고 있다.

한국의 지난 역사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느낀다.

그대의 의병이 지금 코로나 19의 용감한 자원봉사자들이 아닐까?

그냥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닌 내 현실과 나의 상황들과 맞춰가며 읽으니 이전에 단지 읽기만 하던 때와는 더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거울을 보면 나의 외관을 단정하게 할 수 있고,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왕조의 흥망성쇠 원인을 알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내가 얻고 읽은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지난날의 나를 반성중이다.

내 스스로가 편견을 가지고 대했던 친구들과는 멀어졌고 스스로 벽을 치며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오지 못하도록 했다. 좋아하는 것만 아끼는 바람에 상대방의 상처를 알지 못했다. 아마 책에 등장하는 명환과 내가 비슷한 성격이 아닐까 싶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때의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나를 성장시키는 일이다. 소설 속 명환처럼 나도 몰랐던 내 문제.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어떤 문장보다 와 닿았다.

 

책에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많다.

 

아마 각각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다 다를 것이다.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거나 재미가 없을 땐 넘어가도 좋다.

속독이든 정독이든 그저 책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는다면 그걸로 제대로 된 독서라고 생각한다.